Cartier Mystery Clock 이를 만든 건 1911년부터 까르띠에를 위해 일한 모리스 쿠에(Maurice Couer)라는 젊은 천재 시계 제작자. 그는 당시 마술사인 장 유진 로버트 후딘(Jean-Eugene Robert Houdin)에게 영감을 받아 미스터리 시스템을 고안했는데 축 대신 록 크리스털 판을 핸즈처럼 이용, 이와 연결한 톱니바퀴를 아래쪽에 감춘 방식이었다. 시계는 ‘성지의 문’이란 의미의 라지 포티크(Large Portique) 미스터리 시계로 플래티넘과 골드, 록 크리스털, 오닉스, 에나멜과 로즈 컷 다이아몬드 소재로 1923~1925년에 제작됐다. 태엽을 감거나 시간 조정은 어떻게 할까? 이 역시 감춰뒀는데 시계 위에 앉아서 미소를 짓는 복신(福神)상인 빌리켄(Billiken) 아래에 조정 장치가 있다.
World Time지구의 시간대는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를 경도 0으로 두고 이를 기준으로 24개의 시간대로 나눈 그리니치 표준시 GMT(Greenich Mean Time)나 국제도량형총회에서 정한 세슘 원자의 진동수에 따른 초 길이를 기준으로 한 협정세계시 UTC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두 시간대를 동시에 보여주는 시계를 투 타임 존·듀얼 타임· GMT 시계로 부르는데, 이런 시계는 보통 GMT를 기준으로 분은 동일하고 시간만 바꾸는 방식을 채택한다. 바야흐로 해외여행이 무척 자유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보니 브랜드의 세계화,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의 활성화로 사람들의 네트워크도 시간에 상관없이 촘촘하게 이어져 있다. 이쯤 되면 매번 장소를 옮길 때마다 홈 타임과 로컬 타임을 맞춰야 하는 듀얼 타임 시계마저도 불편하게 느껴질 것. 그 대안이 바로 월드 타임이다. 이 기능의 시계는 듀얼 타임을 포함해 다이얼 위에 시간대를 대표하는 나라의 주요 도시(일반적으로 24개 도시)를 그대로 표기해서 여러 나라의 시간을 동시에 알 수 있다. 이미 몇 년 전에 지라르 페르고에서는 경제 도시나 쇼핑 관련 도시를 특별히 표기한 월드 타임 시계 WW.TC를 소개한 바 있는데, 올해에는 바쉐론 콘스탄틴, 까르띠에, 몽블랑 등에서 각기 개성 있는 월드 타임 워치를 소개했다. 새로 개발한 9909MC 칼리버를 탑재한 까르띠에의 ‘칼리브 드 까르띠에 멀티 타임존’은 다이얼 중앙에 해와 달로 표시하는 세컨드 타임 존과 동시에 다이얼 가장자리가 아닌 케이스 측면에 푸시버튼으로 조작하는 시티 디스크를 설치했으며, 서머타임을 실시하는 도시도 표시했다.
Vacheron Constantin Patrimony Traditionnelle World Time월드 타임은 1931년 제네바의 시계 제작자인 루이 코티에(Louis Cottier)에 의해 탄생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 코티에 시스템을 도입, 1936년 30~31개국을 표시하는 시계 2개에 이어 1937~38년에는 파리의 여름·겨울 시간대를 포함한 67곳의 시간을 표시하는 6개의 탁상시계, 1940년 41개국을 표시한 4414 월드 타임, 1957년에는 최초의 손목시계 월드타임 6316을 선보였다. 올해 바쉐론 콘스탄틴은 UTC 기준에서 특정 도시는 15~30분 정도 차이가 나는 부분을 보완, 37개국의 타임 존을 보여주는 ‘패트리모니 트래디시오넬 월드 타임’을 소개했다. 특허받은 칼리버 2460WT는 40시간 파워 리저브되는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월드 타임 조정은 6시 방향의 3각형 위치에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옮겨 놓으면 된다. 검은 글씨는 풀타임 존, 빨간색 글씨는 쿼터 아워존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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