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일 수요일

제조에서 AS까지 한 사람의 손으로… 134년 역사의 명품 시계 '오데마피게'

오데마피게 제공
시계 명사 오데마피게는 1875년 시계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재능과 도전정신으로 가득 찬 두 명의 젊은 시계장인 쥴스-루이스 오데마(Jules-Louis Audemars)와 에드워드 오거스트 피게(Edward-Auguste Piguet). 이 두 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시계를 만들어보겠다는 정신으로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크로노그래프(시간을 기록하는 장치), 미닛 리피터(minute repeater·시와 분을 소리로 알려주는 기능), 퍼페추얼 캘린더(Perpetual Calendar·날짜와 요일이 언제나 정확한 기능) 등 당시 최첨단 시계 기술을 한데 모아 하나의 시계에 담았다.

그들의 첫 시계인 그랜드컴플리케이션(Grand Complication)은 이렇게 탄생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134년간의 명맥을 유지하며 시계 생산 역사를 돌리고 있다.

오데마피게는 현존하는 명품 시계 브랜드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설립자 가문이 직접 운영하는 회사다. 모든 시계는 제조한 장인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혼자 만든다. AS 또한 제조인에 의해 이루어지도록 스위스 본사에 제조인과 구매 고객의 이름이 함께 기재돼 있다.

오데마피게의 역사는 '혁신'의 역사와 일치한다. 세계 최소형 미닛 리피터(1915년),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포켓워치 (1925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세계 최초의 스켈레톤 시계(1934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손목시계 칼리버(1946년), 100% 손으로 만든 제품 중 가장 복잡한 시계인 그랜드 소네리(grande sonnerie·1992년)등 다양한 '시계 발명품'을 선보여 왔다.

이 가운데 오데마피게의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는 최초의 스테인리스 럭셔리 스포츠 시계 '로얄오크(Royal Oak)'가 꼽힌다. 로얄오크는 찰스 2세가 왕자 시절 망명길에 올랐을 때 올리버 크롬웰의 총격을 피하기 위해 숨었던 떡갈나무에서 유래한 이름. 스위스 고급 시계 제조 기업들이 스포츠 시계 시장에 전혀 관심이 없던 1972년 오데마피게는 요트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기던 상류사회의 귀족과 부호들에게 맞는 고급 스포츠 시계를 제작,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시계 업계의 '가브리엘 샤넬'이라 불리는 제랄드 젠타가 디자인한 로얄 오크는 시계 모양에 최초로 8각형을 도입, 그 어떤 충격에서도 절대 분해되지 않도록 했다.

스위스 고급 시계의 아이콘이 된 로얄 오크는 스위스 럭셔리 스포츠 시계시장의 70% 이상을 차지, 오데마 피게를 최고급 스포츠 시계의 대명사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대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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