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2일 수요일

시계의 이상향을 말하다 Time Revolution

브레게의 정교한 시계에 매혹되었던 마리 앙투아네트. 브레게는 최근 그녀의 저택인 프티 트리아농 복원 사업을 후원, 주목을 받았다.

타임피스의 아버지,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Abraham Louis Breguet)
타임피스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1747~1823)는 위대한 워치 메이커이자 발명가로서 현존하는 고급 워치의 표준을 이룩한 타임피스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에 의해 공포된 고급 워치의 기준은 현재까지 이어지며, 시계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위스 뇌샤텔 출신의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는 1775년 파리에 첫 공방을 설립하고 최초의 오토매틱 시계-두 개의 태엽과 진자를 갖춘 퍼페추얼 워치(Self-Winding Perpetuelle Watch)를 선보이면서 혁신적인 시계 생산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타임피스는 프랑스상류사회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 후, 그의 연구 성과는 절정에 이른다. 1783년에는 미니트 리피터 시계의 핵심인 차임을 울려주는 ‘공 스프링(gong spring)’을 무브먼트 외곽으로 감싸는 형태를 고안하고, 1786년에는 다이얼을 길로셰 문양으로 데커레이팅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선보였다. 1790년에는 충격 방지 장치 ‘파라슈트(pare-shute)’를 개발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그의 아이디어를 워치 메이킹에 쏟았다. 그의 혁명은 1801년 ‘투르비용(tourbillon)’을 특허 출원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회오리 바람’을 뜻하는 투르비용은 수공으로 제작한 최고의 정밀 무브먼트로, 당시 시계 산업사에 획을 그은 대혁명이었다. 그 후 브레게는 유럽에 가장 영향력 있는 고객들을 위한 최고의 타임피스가 되었다. 특히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마리 앙투아네트는 물론 나폴레옹의 여동생이자 나폴리의 왕비 카롤린 뮤라를 위한 최고의 타임피스를 제작하게 되면서 브레게의 타임피스는 유럽 역사의 한 부분으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했다.



1. Tradition
태엽 배럴을 중앙에 위치 시키고 기어 및 휠, 이스케이프먼트등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기존의 다른 시계들에서는 볼 수 없는 디자인. 가격 3천2백15만원.

2.Heritage완벽한 고난이도 기술을 보여주는 토노형의 케이스 디자인에서 18세기 말 스타일의 브레게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한다. 가격 2천7백90만원.

3.Marine
19세기 초, 프랑스 궁정 해군을 위하여 개발되었던 모델. 케이스는 전체적으로 강화된 재료를 사용하고 보호 크라운을 채택하여 활발한 레저 활동에 잘 어울리는 컬렉션이다. 가격 1천8백20만원.

4.Reine de Naples
나폴리의 왕비, 카롤린 뮤라의 세계 최초의 손목시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컬렉션으로, 여성의 풍부한 감성을 살려낸 역작이다. 가격 4천2백46만원.


현대 시계 산업의 중심축을 세우다
브레게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현재 시계 역사에 없어서는 안 될 기술들을 선보여왔다. 그중 투르비용은 현재의 브레게를 존속시키는 가장 대표적인 기술력이자 현대 시계 산업의 중심축을 세운 혁명적 업적이다. 투르비용은 1801년에 브레게가 최초로 개발한 ‘밸런스 이스케이프먼트 시스템(Balance Escapement System)으로, 지구의 중력과 착용 위치에 따라 변하는 무게 중심에 따른 시간의 오차를 줄이는 기술이다.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는 1801년 6월 26일 프랑스 내무부로부터 이 투르비용 무브먼트의 특허를 취득하게 되고, 그 인증서는 공화정 캘린더 ‘7 Messidor, Year IX’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대에도 브레게의 연구, 개발에 대한 열정은 끊임없이 이어져 세계를 놀라게 하는 여러 특허들을 출원하고 있다. 1939년에는 항성용 타임 측정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고, 1990년에는 시간을 맞추어주는 기능 이외에 태엽까지 감아주는 새로운 세대의 ‘심파티크(sympathique) 클락 세트’를 부활시켰다. 1991년에는 퍼페추얼 ‘equation-of-time(시차율)’ 시계를 개발하여 태양 공전 시 발생하는 타원형 궤도를 감안한 논리적 시간과 현실적 시간의 오차를 직접 다이얼에서 보여주는 무브먼트를 완성해냈다. 1997년에는 퍼페추얼 캘린더의 모든 기능을 일직선으로 정렬시킨 인라인(in-line) 퍼페추얼 캘린더를 개발하고, 1998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만들어내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항자기성 물질인 실리콘으로만 제작된 이스케이프먼트를 지닌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워치 마린(Tourbillon Chronograph Marine)은 워치 메이킹 역사에 또 한 번 혁명을 일으키는 위대한 발명품이었다. 실리콘은 레버와 이스케이프 휠의 관성을 감소시키고 윤활유가 없어도 기능을 장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점을 가지고 있어 워치 메이킹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신소재이다. 또 실리콘 밸런스 휠 제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온도 측정 노하우를 적용해 극한의 온도에서도 오차가 생기지 않게끔 설계하는 최고의 기술력은 브레게의 특허 출원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결과물이다.

브레게는 몇 세기에 걸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생산력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으며, 더 활발한 연구를 통해 디자인을 재창조한 마리 앙투아네트 워치를 복원하는 등 경이로운 워치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유럽 워치 메이킹의 진수, 루브르와 만나다

유럽 최고의 명사들과 깊은 인연을 지니며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예술적인 영향을 미친 브레게의 타임피스들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만나 유럽 워치 메이킹의 진수를 선보인다. 2009년 6월 25일부터 시작되어 2009년 9월 7일까지 루브르 박물관 쉴리 윙(Sully Wing)의 살 드 라 샤펠(Salle de la Chapelle)에서 진행되는 브레게 전시회는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의 천재적인 장인의 기술력, 아방가르드한 매력이 조화를 이룬 개성 넘치는 워치들을 감상하며 워치 메이킹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자리.

이번 전시회는 손목시계, 자명종, 시간 측정 기구는 물론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의 초상화, 고문서, 특허 등을 볼 수 있어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워치 메이킹에 관심이 있는는 이들에게도 특별함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23일에는 루브르에서 진행되는 브레게 타임피스 전시회와 브레게가 루브르의 국무원실(Conseil d’Etat), 살롱 보베(Salon Beauvais)의 개조에 경제적으로 후원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루브르 박물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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